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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이 된 편의점 빵

로지켓

2022.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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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빵이 뜻밖의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편의점 빵은 제과점 빵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해 만들다 보니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높았습니다.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편의점들은 맛과 품질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고, 그 결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고품질 빵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빵들은 빠르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입소문이 퍼지며 중고거래 시장까지 등장하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U 편의점빵 – 연세크림빵

 

연세크림빵은 편의점 CU가 연세우유와 손잡고 지난 2월 출시한 빵류 디저트입니다. 

 

전문 베이커리 못지 않은 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우유, 단팥, 초코, 멜론맛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지만 여전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이번주 발주 제한까지 걸렸습니다. 신제품인 멜론생크림빵은 다음주까지 발주가 어렵다는 게 편의점 측의 설명입니다.

 

출시 직후부터 CU 디저트 상품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연세크림빵은 CU 디저트 매출 비중 절반을 넘었습니다. 현재 CU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상품이 40여 가지인데, 신제품인 멜론맛을 제외한 우유, 단팥, 초코 맛 단 세 가지 상품이 전체 매출의 53.7%를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포켓몬빵의 수급 문제 탓도 있긴 하지만 포켓몬빵보다 매출이 1.5배 높습니다.

 

가격은 우유·단팥 각 2600원, 초코 2700원, 멜론 2900원으로, 최근 밀가루 대란 등을 감안하면 130g대 중량에 크게 높은 가격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개당 400kcal가 넘어 고열량 제품인데다 크림 맛이 강해 한 번에 한 개 이상 먹긴 쉽지 않습니다.

 

생크림을 내세웠지만 연세크림빵 기준 식물성 크림과 가공유 크림이 대부분으로 연세우유 함량은 3.31%입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해당 상품기획자는 3개월 동안 이 제품 출시에만 매달렸습니다. 대기업보단 중소기업과 협력해 레시피 개발에 나서면서 수작업이 가능했습니다.

 

품질 유지를 위해 생산라인에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습니다. 멜론생크림빵은 품귀 현상에도 출시 초기엔 생산량 조정을 통해 품질 안정화를 진행한 후 차츰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GS25 편의점빵 –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빵

 

 GS25에서 게임사 넥슨과 협업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빵은 지난 17일 출시 후 26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55만개를 넘었습니다.

 

출시 전부터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이 제품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팬카페에 ‘메이플빵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며 인기에 불을 붙였습니다. GS25는 상품 개발 과정에서 일반 빵에는 잘 사용하진 않는 메이플시럽을,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름 그대로 직관적인 면과 맛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 전략은 대 성공을 거뒀습니다. 메이플시럽에 익숙한 3040세대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빵에는 요즘 인기 있는 ‘띠부띠부씰’ 스티커도 동봉했습니다. 게임 캐릭터를 일러스트 형태가 아닌 게임의 도트(게임의 그래픽 기술) 형태 이미지를 그대로 넣은 것이 인기 비결입니다.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른바 ‘빵 되팔기’ 게시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GS25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빵 판매량이 이달 1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조업체(롯데제과)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빵 – PB브랜드 브레다움

 

세븐일레븐도 PB 브랜드 ‘브레다움’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선보인 이 제품은 전체 빵 매출의 25%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달달크림빵과 버터크림 앙모스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마트24 편의점빵 – 근대골목 단팥빵

 

이마트24는 지난 달 대구 지역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협업한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프리미엄 빵 부문에서 1~4위를 싹쓸이했습니다. 30일까지 빵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근대골목 투어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조 마트빵인 꿀호떡방과 땅콩샌드빵, 보름달빵까지 인기에 가세했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편의점 빵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가 ‘띠부띠부씰(띠부씰)’과 같은 부속물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다가 일반 빵집의 빵보다 가성비 및 맛까지 갖춰 경쟁적으로 신제품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제과점과는 다른 고유의 맛 때문에 편의점이나 마트빵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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