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공존을 디자인하는 하밋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공존을 디자인하는 하밋의 이야기를 오스토리에서 만나보세요.
하밋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관찰하며, 집이라는 공간을 다시 질문해온 브랜드입니다.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환경 속에서 반려동물은 얼마나 편안한지, 그리고 우리는 정말 ‘같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죠. 하밋은 제품 하나를 만드는 것을 넘어, 반려동물·반려인·비반려인 모두가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이번 오스토리에서는 하밋이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과 깊은 관찰에서 시작된 제품 이야기, 그리고 하밋이 그리고 있는 ‘함께 사는 일상’의 모습을 함께 만나봅니다.
하밋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편안한 공간’을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입니다. 하밋이 만드는 제품은 사용하는 모두를 고려한 유니버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어요.
저희의 목표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품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에 디자인 철학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반려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니버셜이란 반려인과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비반려인까지 고려한 모든 환경을 의미해요.

저희가 생각하는 진정한 공존은 반려인과 반려동물만의 삶이 아닙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환영받는 구성원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밋의 제품을 통해 그 가능성이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Human과 Animal이 Mit(만나다)의 뜻을 담은 하밋은 브랜드 네임부터 핵심 철학을 담고자 했습니다. 이 이름을 달고 있는 하밋의 모든 제품은 (비)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의 입장에서 편안하고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일상에서 가장 먼저 느낀 문제의식은, 모든 사람이 반려인과 같은 마음으로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아직까지 반려가족과 반려동물을 향한 불편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느꼈습니다.
반려인이 되고 나서야, 생각보다 많은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았어요. 어디를 가든 함께하기 위해서는 늘 별도의 확인과 제약이 뒤따랐죠.
예를 들어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하려면 동반 가능 여부가 명확히 표기되지 않은 곳은 한 번 더 전화로 확인해야 하고, 표기가 되어 있더라도 막상 가보면 실내 이용은 불가하고 테라스만 가능하거나, 실내 이용은 가능하지만 머리 끝까지 케이지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 ‘함께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오히려 반려동물에게는 더 불편한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역시 반려인으로서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람과 반려동물은 높이 차이로 인해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집에 반려견이 들어온 순간 알게 되었어요. 바닥의 질감, 가구의 높이, 동선과 조명까지, 집 안의 거의 모든 요소가 사람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죠.
반려동물의 시선에서 보면, 우리가 좋아하는 가구들은 반려인과 자신 사이에 놓인 장애물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만약 우리보다 훨씬 큰 가구들 사이에서 누군가 계속 이름을 부르는데, 가구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자체로 많이 불안하고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아지는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계속 미끄러지고, 소파에 오르내릴 때마다 관절에 부담을 안고, 사람의 시선에 맞춰진 가구 사이를 낮은 자세로 통과하며 생활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같이 산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너에게 꽤 불편한 집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반려견의 시각에서 공간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생활 공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실내 구조와 동선 안에서 반려동물의 습성과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쉬고, 먹고, 자는지를 관찰했어요.
그 과정에서 반려인은 인테리어를 이유로 반려견이 사용하는 제품을 한쪽으로 모아두고 있다는 점, 반려동물은 항상 자신의 시야 안에 반려인이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하밋은 애초에 ‘반려동물용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쓰는 생활 공간을 다시 디자인하는 브랜드로 출발했습니다. “펫 가구를 어디에 둘까?”가 아니라, 이 집의 구조와 동선 안에서 반려동물이 자연스럽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제가 반려인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함께 살고 있는 모아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왜 이런 행동을 할까를 강아지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관찰 일지를 쓰고, 그 과정을 바탕으로 디자인 스케치를 이어갔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내가 반려인이기 때문에 맞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생각’에 머물지 않도록, 비반려인인 부모님께 이 제품을 집에 둔다고 했을 때 강아지용 가구처럼 느껴지는지,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묻기도 했어요.
또한 반려동물의 입장에서도 정말 편안할 수 있도록 강아지의 습성과 신체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의사님의 조언을 많이 구했습니다.

최근 출시한 리드미터의 경우에는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산책을 유도하기 위해 전문 훈련사님께 리드줄 디자인과 사용법에 대한 자문을 받았고, 시제품을 반려견 운동장에 직접 가져가 이웃 반려인들로부터 사용성에 대한 피드백도 받았어요.
하밋은 어떤 제품이든 반려동물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것을 함께 사용하는 반려인과 비반려인까지 함께 고려하고자 합니다. 반려인, 비반려인, 반려동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더라도 디자인이 명확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하밋의 제품 개발 방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