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토리
[O'story] 아침의 한 스푼, 아치미당
2025.10.30 08:00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농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아침의 이야기, 이번 오스토리에서 만나보세요.

Editor’s Note🧡
“아침이당!”—하루를 깨우는 작은 외침에서 시작된 브랜드.
누군가에겐 급히 떠나는 출근길, 또 누군가에겐 잠에서 덜 깬 채 맞이하는 하루의 첫 순간. 아치미당은 그 틈새에서 ‘기분 좋은 아침’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잼 한 스푼, 달콤한 코디얼 한 모금이 도심 속 잃어버린 여유를 되살릴 수 있다면—그게 바로 이 브랜드의 이유죠.
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시작되는 하루. 아치미당은 오늘도 “좋은 아침”을 만드는 법을 가장 다정하게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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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치미당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그리고 아치미당이 전하고 싶은 아침의 가치는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아치미당>은 이름 그대로 “아침이당!” 하고 외치는 기분 좋은 소리에서 시작된 브랜드예요. 하루를 여는 그 한마디처럼, 우리의 제품도 사람들의 아침을 조금 더 즐겁고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죠.
요즘은 여유로운 아침이 참 어렵잖아요. 늦잠을 자거나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의 시작 속에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한다는 게 어느새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되어버렸어요. 저희는 그런 도심 속에서도 ‘아침이란 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탕 가득한 딸기잼 대신, 지역의 제철 재료로 만든 무설탕 이색잼, 그리고 커피 한 잔을 대신할 수 있는 달콤한 코디얼 같은 제품들을 만들고 있어요. 맛있지만 가볍고, 바쁘지만 여유로운—그런 아침의 균형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아치미당이 전하고 싶은 아침의 가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에요. 눈을 뜨자마자 떠오르는 첫 향기, 첫 맛, 첫 미소가 하루의 기분을 바꾼다고 믿어요. 그 시작에 아치미당이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2. 브랜드의 시작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못난이 농산물과 재고 농산물을 활용해 잼과 시럽을 만들면서 브랜드가 성장해 왔다고 들었어요. 그 과정과 흐름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원래 부모님이 포도 농사를 지으셨어요. 옆집도 포도밭, 앞집도 포도밭, 마을 이름까지 ‘포도마을’일 정도로 온통 포도로 둘러싸인 동네에서 자랐죠. 그래서인지 어릴 땐 ‘시골’, ‘농사’라는 단어만 들어도 진저리가 났어요. 고등학생 때부터는 그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도시, 서울로 올라와 살게 됐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에서 살면 살수록 고향이 자꾸 마음에 걸렸어요. 지역 소멸, 농가의 어려움 같은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그게 바로 내 이야기인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거든요. 결국 창업을 결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농가와 연결된 아이템을 찾게 됐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아치미당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하진 않았어요. 퇴사 후엔 무작정 농가들을 찾아다니며 “제가 대신 팔아드릴게요”라며 설득하고 다녔죠. 방법도, 인맥도 없으니 몸으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어요. 낯선 외지인을 믿고 기회를 주는 농가는 거의 없었고, 그렇게 별다른 성과 없이 1년 가까이 헤매던 중, 우연히 귀농한 군대 동기 소식을 듣게 됐어요. 블루베리 농사를 막 시작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 집에 신세를 지며 사업 구체화와 레시피 개발을 함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침’을 담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어요. 수제잼 전문가를 찾아 제주도까지 내려가 기술을 배우고, 제품을 양산해줄 수 있는 공장을 찾아 전국을 다니며 발로 뛴 끝에, 2023년 1월 드디어 아치미당의 첫 번째 레시피인 쌀잼과 블루베리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죠.
돌이켜보면, 그 모든 과정이 지금의 아치미당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시골에서 벗어나고 싶다’던 마음이 결국 ‘시골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뀐 셈이죠.
3. 첫 제품으로 ‘쌀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원래는 첫 제품으로 곶감잼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친구가 귀농한 시골이 경북 상주였고, ‘상주하면 곶감이니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죠. 그러나 곶감을 활용한 가공식품은 이미 상주에 차고 넘쳤고 또 그냥 평범한 과일잼으로는 승산이 없어보여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상주시 관계자 분께서 상주는 감보다는 ‘쌀’농사가 더 규모가 크다며 시에서는 쌀농가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때 ‘쌀잼’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니 재밌는 조합이다 싶었죠. 아침햇살같은 사례도 있고, 과일잼 외에 곡물잼들도 다양해지는 추세였으니까요.
함께 도와주던 친구의 손목이 고장날정도로 쌀을 볶고, 찌고 별의 별 방법을 시도한 끝에 탄생한 쌀잼은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고, 색다른 식감이었습니다. 바로 시장 테스트를 진행 끝에 ‘이거다’ 싶어 네이버 해피빈 펀딩으로 출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4. 브랜드 운영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초기 펀딩이나 첫 양산 과정 등 도전의 순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레시피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하던 시기까진, 몸은 힘들어도 정말 즐거웠어요. 에이전시에서 늘 남의 브랜드만 만들어주다가, 처음으로 ‘우리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죠. 그런데 문제는 출시 시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제품 양산을 맡긴 공장에서 샘플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나와버린 거예요.
펀딩이 예상보다 잘 돼서 발송해야 하는 물량이 많았는데, 제품에 문제가 생기니 저부터 멘탈이 무너졌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감탄했던 그 품질이 아닌 제품을 고객에게 보낼 순 없었기에, 재생산을 결정하고 고객분들께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어요.
여기까지만 ‘그땐 그랬지’ 하는 추억으로 남았다면 좋았을 텐데, 2차, 3차 생산품까지도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전엔 공장에 가서 논쟁하고, 오후엔 고객분들께 사과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수천 개의 잼을 폐기한 끝에, 간신히 펀딩 분량만큼의 수량을 맞출 수 있었고, 팀원들과 며칠 밤을 새워 검수와 포장을 마친 후에야 첫 펀딩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제품을 ‘수제 소량 생산’ 방식으로 전환했어요. 그 후로도 바쁘고 힘든 순간은 많았지만, 그때만큼 힘들었던 시기는 정말 없었던 것 같습니다.
5. 아치미당은 단순히 ‘친환경 식품’ 그 이상으로 보입니다. 농가와의 상생, 그리고 도시 소비자에게 주는 새로운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고 계신가요?
포도밭 아들로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활동이 ‘농활’이었어요.
집 근처 마을회관에 대학생들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농활을 오는 걸 볼 때면, ‘농사를 대체 왜 경험하고 싶다고 시골까지 오는 걸까?’ 하는 생각이 한가득이었죠. 농가들은 농산물이 안 팔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SNS에서는 너도나도 시골로 내려가 농사 짓고 살고 싶다고 말하는 그 아이러니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건 ‘우리 농산물이니까 먹어야지’ 같은 신토불이 개념이 아니더라고요. ‘농부의 이야기’, ‘작물이 자라온 지역의 히스토리’, 그런 진정성 있는 콘텐츠였어요. 그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단순히 잼을 ‘먹는 경험’을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치미당의 손편지
그래서 제품보다 더 큰 손편지를 함께 동봉해보기도 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농가로 봉사활동을 가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연결고리를 시도해 왔어요. 표면적으로는 ‘가장 가벼운 미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그 안에는 생산자의 이야기와 도시인이 그리는 농가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6. 최근 무인양품, 현대백화점 팝업 등 활발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요. 직접 소비자를 만났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저희는 아직 작고 미약한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겸손이 아니라 사실이죠. 갈 길도 멀고, 부족한 부분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오프라인 팝업에서 일부러 저희를 찾아와 주신 분들을 만나거나, 두 번 세 번 다시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을 볼 때면 마음이 이상해져요. ‘우리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애정을 가져주실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요. 마치 무명 가수가 몇 안 되는 팬들을 직접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아치미당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힘이 돼요. 덕분에 요즘은 “기왕이면, 어디서든 ‘아치미당 좋아한다’고 말할 때 부끄럽지 않은 브랜드가 되자”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7. 앞으로 아치미당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아침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서,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계획을 나눠주세요.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딱 맞는 옷을 찾기 위해 정말 정신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어요. 어떤 옷이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지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었죠. 앞으로는 우리가 좋아하고, 또 ‘아침’이 상징하는 키워드들 — 시작, 생명력, 따스함 — 을 조금 더 세분화해 식품을 넘어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그런 아침의 감성을 담은 오프라인 공간이나 굿즈, 그리고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까지요. ‘기분 좋은 아침’이 단지 한 끼의 식탁이 아니라, 하루의 문화를 만드는 경험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작고 조그맣지만, 훗날 아치미당이 어떤 모습으로 아침을 그리고 있을지—그 변화의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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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기간: 10월 30일 - 11월 14일
당첨자 발표: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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