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읽는 트렌드 인사이트

브랜드들이 '한남동'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박샤넬로

2025.07.14 10:36
  • 179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1
  • 1

최근 들어 많은 트렌드와 핫한 브랜드들이 '한남동'에 모이고 있다는 뉴스 소식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었다. 지리상 언덕에 위치한 한남동은 기존 평지에 위치해 있는 '성수동'보다 언듯 보기에는 경쟁력이 없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나는 하루 정도를 한남동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차별화 포인트를 확인해 보았다.


                           

[ 자료출처: MTN 뉴스 _ 도산·한남 아시아 패션 성지로…해외 유명 브랜드 '북적' ]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71117530395105

         

# 한남동 거리는 '트렌드 참여형' 거리이다



보통 상권이 모이게 되면 많은 상점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상품 그 자체에 집중하는 맹점에 빠진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만 하지 않는다. 


상품을 넘어 결국 내가 소비하고 소유하는 그 자체가 '나'를 나타내는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그 정체성은 흔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형태로 많이 표출되거나 공유된다. 


한남동의 골목골목의 거리에는 단순히 제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그 소비 주체가 어떻게 자신을 표출하거나 트렌드 있게 나타내면 좋을지에 대한 입간판이 안내되어 있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사진출처 : 직접 촬영 ]

 

더불어, 각 입간판에는 거울을 부착하여, 소비자들이 외모 정비를 시도함과 더불어 다시금 '브랜드 각인' 효과를 전달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외모 정비를 하는 것이 아닌 그 순간을 수많은 형태의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비자 주변에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배치되고 '무의식' 공간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한남동의 거리와 가게 골목들을 보게 되면 끊임없이 참여하고 남기게끔 유도하는 구조를 알게 모르게 취하고 있다. 

 

모든 소비자들은 단순히 '소비'가 아닌 각자의 휴대폰 사진을 통해 남기고 공유한다. 

 

그리고 한남동의 가게들은 지금 당장의 소비보다는 참여를 유도하여 '잠재적 고객 전환'의 길목을 가져가는 것이다. 

 

 

 

# 따로따로 노는 것 같지만, '찾아가는 재미'를 골목에 더하다

 

 

한남동의 지리적 위치는 사실 접근성이나 상점의 위치로나 그렇게 매력적인 부분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남동은 태생적인 지리적 환경을 '콘셉트화'를 통해서 극복해 나가려는 부분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오히려, 지리적 동선적 단절을 각 브랜드들이 그들만의 '테마화'를 통해 아예 그 구간만큼은 색다른 경험을 전달하는 전략을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왕 다른 동네와 같이 상권의 연결성이 온전히 연결되지 않는다면, 골목골목 그리고 언덕과 언덕의 구분점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콘셉트 화하여 그 '구역'만큼은 특정 브랜드가 아예 각인되고 생각되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상권의 단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다음 골목 구역과 언덕 구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단절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호기심'을 확장시켜 '찾아가는 재미'를 더해준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상점을 지나치는 것이 아닌 각자의 메모장과 루트를 기록해 놓은 도구 또는 디바이스(휴대폰, 태블릿)들을 가지고 다니며 '탐색'하는 재미까지 추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출처: 직접촬영

 

 

 

# 한남동은 새로운 세대의 '찐'부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인식되다

 

 

지방사람들은 예전에 서울에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을 '평창동' 아니면 '청담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물론, 그곳에도 부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세대를 낮춰서 물어보면 최근에는 '한남동'이 많이 언급되며 뒤따라 '한남동 나인원'이라는 키워드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지드래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뉴스들을 우리는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 자료출처: 인사이트 뉴스 _ 지드래곤이 사는 나인원한남, 올해 첫 매수자는 94년생... 44억 현금 매입 ]

 

https://www.insight.co.kr/news/493300 

 

 

그런데 이곳에 모이는 '부자'들은 단순히 '돈'만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트렌드를 주도하거나 유행을 이끄는 '셀럽' 그리고 '글로벌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돈도 많이 벌지만 그만큼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그것이 굿즈 형태이든 팝업의 형태이든 브랜드 콜라보의 형태이든 말이다.

 

즉,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부자'의 관점은 단순이 '돈'이었다면, 우리 세대 그리고 그 아래 세대의 부자는 '돈'은 옵션이고 '파급력' 또한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나 혼자 부자인 시대는 종말이고 한 명의 부자가 전달하는 파급력을 통해 '나' 또한 수혜를 입고 '무엇'인가 해볼 수 있는 곳으로 '한남동' 상권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 옛말에 부자 주위에 있으면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받아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지금의 상권은 단순히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늘 다양한 형태의 '파급력'을 갈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루동안 지켜보니 정말 다양한 각국에서 온 유튜버들의 휴대폰과 카메라들이 한남동 이곳저곳을 촬영해 가면서 글로벌적으로도 '궁금증'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현장에서 목도할 수 있었다.

 

내가 지켜본 한남동은 구획별로 정리가 된 성수동과는 다르게 지리적 특성에 맞게 차별화와 더불어 온오프라인으로 밸런스를 가져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치열하게 보였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판매하거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잠시 내어 한남동 거리를 한번 걸어 다니길 추천한다.

 

 

 

 

 

 

 

 

 

  • #한남동
  • #핫플레이스
  • #글로벌브랜드
  • #마케팅
  • #인사이트

추천 콘텐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