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ww.menosfios.com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역시나 밈(MEME)을 활용한 콘텐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위 ‘떡상 치트키’라고도 불릴만큼 한번 터지면 팔로워나 구독자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의 계정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공공기관이나 브랜드 채널에서도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친근감을 내세워 많은 브랜드들이 소셜미디어 운영을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했던 목적과 달리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우선순위가 되다 보니 정형화된 틀에서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밈을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고 보게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죠.
기존의 밈은 X(구 트위터), 틱톡에서 화제가 되면 그 외 소셜미디어에서도 자연스럽게 퍼지는 현상들이 보였었지만 지금은 어느 플랫폼 상관없이 ‘meme’만 검색을 해도 무수히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는데요. 특히 인스타그램 돋보기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밈을 한번에 볼 수 있죠.
이렇게 밈 콘텐츠를 보다 보면 알고리즘에 따라 더 많은 밈 콘텐츠가 노출되게 되는데 어느샌가 공공기관 또는 브랜드 계정에서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짐빔 부계정 짐빔빔
‘하이볼’하면 떠오르는 대표 주류 브랜드인 ‘짐빔’은 부계정인 ‘짐빔빔’을 오픈하고 공식 계정과는 다른 컨셉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밈과 짤을 짐빔과 엮어 B급 감성을 연출해내고 있고 회사 생활과 관련된 소재로 직장인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다른 브랜드의 레퍼런스 채널로도 손꼽히는 짐빔빔 채널은 빠른 밈으로 자연스러운 공유와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사례 중에 하나 입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 ‘르르르’의 성공 때문일까요? 현대오토에버에서도 공식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밈을 활용하며 개발자들의 유머를 통해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 SNS에 남긴 댓글을 중심으로 구성한 ‘현대오토에버 뭐 팔아요’ 릴스 영상은 ‘오토바이 파는 회사 아니다’라는 문구를 넣으면서도 현대오토에버의 사업부문을 소개해주며 회사 홍보 채널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백설 백설세끼
이러한 밈 트렌드로 컨셉을 아예 변경한 브랜드도 있습니다. 백설의 백설세끼 채널인데요. 기존에 업로드된 콘텐츠를 보면 푸드스튜디오 형식의 레시피를 주로 업로드하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성격으로 제품을 소구하고 있습니다.
백설의 ‘고추잡채덮밥소스’ 제품을 연관도 없는 해외 밈과 연결하여 소위 ‘킹받는’ 콘텐츠를 노출했는데 아직 밈과 관련된 콘텐츠가 1건 밖에 없어서 어떤 전략적으로 운영이 될 지 좀더 살펴봐야겠습니다.
까사미아 수완점
릴스 맛집으로 소문난 까사미아-수완점 채널입니다. 원본 밈 영상에서 이어지는 장면으로 엉뚱하지만 재치있게 까사미아의 가구를 홍보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 직원들이 출연하고 나레이션을 덧붙여 리얼리티를 더하다보니 인간미가 느껴져 브랜드의 친밀도 상승에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계정의 밈 콘텐츠 활용 이유
보통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여러가지 시그널이 존재하겠지만 크게 관심사, 관계, 시의성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소비자가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를 소비자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동 노출되기 때문에 유행하는 밈을 활용한다면 그 바람을 타고 같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하나의 전략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밈은 짧고 재미있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확산 측면에서 높을뿐만 아니라 인터랙션에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트위터 캡처
하지만 무조건 밈을 활용했다고 해서 노출이 늘어나거나 하진 않습니다. 분명한 리스크도 존재하죠.
밈은 일반적으로 유머러스하고 비공식적인 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가벼운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어 브랜드의 이미지나 메시지와 충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밈은 특정 맥락에서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해석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밈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할 땐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셜미디어와 밈은 유행어와 비슷하게 빠르게 흥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떼려야 뗼 수 없는 관계입니다.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가 판을 깔아주면 밈은 문화적으로 유행하는 트렌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되죠. 종종 릴스 콘텐츠를 볼 때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만큼 좋은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확산되다 보니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 입장에선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이해하고 대응한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