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지거나,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거나
과연, 어떻게 하면 해당 관계에서 성장은 비례할 수 있을까요?
최근, 회사내 임원, 팀장, 인사 담당자 분과 함께 직원의 업무 평가 및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분기별 미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회사 자체가 2년 동안 급성장을 통해 작년 기준 연매출 150억 정도를 달성한 스타트업에 속하는데요.
저는 해당 회사에서 초기 멤버 CMO로 합류해서 성장 과정을 같이 보내왔지만 지금까지는 직원의 평가, 성장에 대한 부분은 신경쓰지 못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 성과를 위해서만 달려왔습니다.
즉, 직원을 평가하고 성장을 격려하기 위한 지원, 문화 등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 인상, 승진 등에 대한 기준점을 잡는 것은 회사나 직원의 입장에서 서로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으로 앞으로는 분기별 미팅을 활용해보는 것을 주요 아젠다로 설정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도 해당 부분에 대한 개념이 없다보니 초기에는 컨설팅을 통해 대략적인 틀을 잡았는데요.
컨설팅 기간 동안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사실상 내용에 큰 의미를 두고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컨설팅이 종료되고 올해 3분기 부터는 본격적으로 의미있는 미팅을 갖기 위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어봤는데요.
제가 생각한 분기별 미팅의 주요 키워드는 "성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성장에는 직원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으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의 성장만 격려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회사의 성장만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즉,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비례 관계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비례의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분기별 미팅의 목적 자체를 '평가'보다는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의 입장에서 미팅의 목적을 '평가'로 인식을 하게 된다면 더 이상 그 미팅이 즐겁지 않을 것이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자기를 강제적으로 증명해야하는 자리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보여주기식 성과를 만들어 오는 경우, 실제 성과가 아닌 거짓된 성과를 만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평가'보다는 '직원이 성장'에 대한 욕구를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마다 생각도 다르고 성장의 욕구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욕구를 갖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회사의 입장에서 미팅의 분위기, 문화를 잘 만들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다고 해서 평가 자체를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미팅의 목적이 '성장'이라고 하더라도 연봉협상, 승진 등에는 최소한의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평가를 하더라도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하기보다는 '과정'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아쉬운 결과를 가져온 직원에게도 '과정'에 대한 가치를 찾아줌으로써 오는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동기부여를 얻은 직원의 입장에서는 다음 미팅을 진행할때,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성과 판단 지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평가 지표를 만들고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에 대한 만족감을 얻고 회사에 증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서로에게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